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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물건, 낯선 장소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태양의 서커스 '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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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연극학과에 입학하고 태양의 서커스라는 극단이 있다는걸 알게됐을때는 그다지 큰 감흥은 없었다. 

그러다가 포스터 제작에 쓸 이미지를 찾으려 우연히 본 영상에서 

완전히 반해버렸었다. 


언젠간 꼭 보리라! 했었는데, 3년 전쯤 내한 했을때에는 

자금이 부족해서... 보질 못했고 


이번에는 꼭 보리라 생각하고 첫 공연을 갔다. 


돈을 써서라도 VIP 석을 예매할까 했었지만.. 

전체적인 구도와 그림이 더 궁금하니 뒷 좌석도 괜찮을것 같아서 

A석 좌석을 구매했다. 


결과적으로는 그냥 돈 더 써서라도 ㅜㅜ 앞으로 갈걸 그랬다.... 

그래도 내 좌석에서도 충분히 시야가 좋았다. 

대신에 배우들의 표정이나 이런것들이 자세히 보이지 않아서 아쉽...


내 좌석은 A D5 203구역 O열 18번!


사진상으로 멀어보이지만 구조물 들이 워낙 큰게 많아서 충분히 잘 보인다. 

중국, 북한,  한국에서 서커스를 본 적이 있는데 

늘 신기하고 놀라 웠었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 또한 놀라웠다. 그리고 그걸 넘어서는 감동 또한... 


한시간 공연 30분의 인터미션 그리고 한 시간 공연


집중력이 워낙 없음에도 숨 죽이면서 두시간을 지켜봤다.

자리가 좀 다닥다닥 붙어있는데다가 내 양쪽으로 풍채가 좋으신 분들이 앉으셔서 불편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란 생각을 했다.


 몇 달 전이었다면 


무대위의 배우들을 나와 먼 사람으로 느꼈을 것 같다. 


타고난 몸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사람들.. 


하지만 나는 이제 안다 나도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음을.. 

이 배우들은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냈을것임을 


그렇기에 박수받기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치는것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웃게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념품으로 머그컵을 살까말까 두시간 반 내내 고민했는데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프로그램북, 후드집업, 머그컴, 양말, 코스터, 에코백 등을 판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기념이라지만 ㅜㅜ! 퀄리티는 .. .그다지... 




공연을 본 그 순간들을 기념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가족끼리 간다면 정말 좋을 공연. 


뒷좌석이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