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집 빌려쓰기♥ 항동하버라인8단지 국민임대주택 39형

졸업한지 얼마 안된 어린(?) 예술가(?) 커플! 

결혼을 계획하였으나 모은 돈이 많이 없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한 우리는 

행복주택에 들어가 살게됐다는 후배 커플의 이야기를 듣고 

폭풍 검색을 해봤다. 

물론, 난 이런 일에는 문외한 이므로... 

남친의 빠른 정보력으로 서울 경기지역의 행복주택&국민임대에 서류를 넣고

오류, 녹양, 김포, 장현 행복주택 모두 합격하게 되는 기쁨을 얻었다. 

하지만 행복주택의 경우 구조가 작은 방 하나 거실겸 큰방 구조로 약간 불편하게 되어있고,

국민임대 보다 쎈 보증금과 월세.. 그리고 생각보다 관리비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며 감지덕지 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구조가 잘 빠진 항동 하버라인 8단지의 합격여부가 남아있어 

서류합격자 발표 후 

4달이 넘는 기간동안 눈이 빠져라 기다렸다. +_+ 

우리가 지원한 39형 

거실과 방이 두개인 구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드디어 9월 28일. 합격자 발표일! 

정말 다행히도 합격을 하게 되어. 

입주일을 기다리게 되었다. 

 10월 20,21일 사전점검을 다녀왔는데, 

정말 내가 그동안 국민임대에 가져왔던 수많은 편견(스무살 무렵 친척네에서 잠시 살았던 기억,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 등등....)

을 완전히 깨주었다.

깔끔한 단지 

주변이 전부 공사중이라 교통편도 불편하고 어수선하긴 하지만 아파트 자체는 깔끔하게 잘 지어져있다. 

시간이 지나면 교통편도 슬슬 해결 될듯하다. 

 

그레이 톤으로 

깔끔한 단지 이용시설

합격자 발표일에 동 호수도 배정되어서 나온다. 

사전점검일에는 집 내부를 확인하면서 하자가 있는 부분을 체크하는 날! 

  이런 책자와 스티커를 준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느낀 점은 

이렇게 커?? 였다.... 

생각보다 훨씬 크게 빠진 집.

그리고 입주청소 전임에도 불구하고 깔끔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그레이 톤으로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입주하게 되면 설치할 생각이었던

도어락, 가스레인지, 전자렌지장도 다 설치가 되어있었다. 

신발장 수납 공간이 엄청 많고, 

전신 거울도 붙어 있다. 

화장실은 욕조가 >ㅁ< 

슬라이딩 도어로 수납도 넉넉하다! 

안방에 있는 베란다. 이곳에 세탁기를 넣으면 될 것 같다. 

거실에는 베란다가 없다.

개인적으로 나는 거실 창에 window seat 스타일로 꾸미고 싶어서 베란다가 없는 이 구조가 훨씬 마음에 들었다. 

거실 벽은 너무 세련되게 잘 되어있다. 티비를 놓기 딱 이쁘게 되었있는데.. 

우리는 티비를 설치하지 않은 예정이라 ㅎㅎ.. 

 

작은 방은 아담하다. ㅎㅎ

창은 전부 이중창으로 잠금 장치가 잘 되어있어서 열었을때 공사장 소리가 들렸는데, 닫으니 소음이 잘 차단되었다. 

 

부엌 부분도 수납장이 정말 잘되어있다. 

전자렌지와 밥솥을 놓을 공간이 있어서 따로 수납장을 설치할 필요도 없다. 

작은 아일랜드 식탁만 놓을 예정 ㅎ 

처음 국민임대에 서류를 넣을때, 

기분이 이상했다. 

주변에는 본인의 노력으로 모든 돈으로 결혼준비도 착착 하고 

집도 사고 하는것 같은데.. 

나는 그만한 능력이 없나 하는 좌절감까지. 

하지만 다시 생각을 전환해보면 

내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줄 집같다. 

월세와 보증금이 저렴해서 이 곳에서 차근차근히 돈도 모으고 실력을 쌓아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서 좋고, 감사하다. 

어서 입주일이 정해지고 서서히 내 살림을 채워 넣어가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