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중 둘째
나와 한 살차이 연년생으로 자란 동생이 결혼을 했다.
맨날 싸우긴 했지만,
어렸을때부터 붙어자란 우리는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내가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떨어져 있기도 하고,
동생이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몇개월 가기도하고,
이런식으로
조금씩 떨어져 살게 되었다.
그럼에도 늘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떨어져있을때의 아쉬움 이라던가... 그런것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동생이 호텔에서 인턴쉽을 위해 1년간 미국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남자친구를 만나 평생을 살기로 결정 했을때
굉장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가족이 아주 먼곳에 떨어져 산다는 것.
언제든 볼수 없는곳에 산다는 게 굉장히 아쉽게 느껴졌다.
자매 에도 불구하고 살가운 말이나 행동을 못하는 우리
아마 그런것에 질색을 하는 내 성격 때문 이겠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늘 동생이 잘 되길.
행복하길....
사회생활을 한국에서 시작 못하고
결혼식 만을 위해 잠깐 한국에 들어오는 동생이 혹여 하객수가 적을까 싶어서
내가 부케를 받는것을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주변에서 부케를 가족이 받는걸 본 적이 없어서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동생의 시댁 가족분들께 의논을 드리기도 했는데.
그런 경우도 있고, 시댁 가족분들도 흔쾌히 좋다 해주셔서 내가 부케를 받게 되었다.
정작 결혼식 날 동생의 친구들이 많이 참석해줘서
부케 받기로 한 내가 너무 뻘쭘 했지만,
그래도 잘 받았다. ㅎㅎ
받은 부케는 잘 말려서 다시 미국에 돌아갈 때 이쁘게 만들어 주려고
부케 유리돔을 주문했다.
100일을 말려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일주일 후에 동생이 미국으로 돌아가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4일 정도만 말렸다.
드라이 플라워였기 때문에 다행이었다.
부케도 큰 편이어서 유리돔을 큰걸 주문할까 했지만,
미국 돌아갈때 짐이 많을 것 같아서 작은걸 주문했다.
그랬더니 꽃이 너무 많이 남음 ㅠㅠ
이쁘기는 엄청 이쁘다 ㅎㅎ
남은 꽃들은 병에 넣었다. ㅎㅎ
자주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곳에 있어도 늘 가족들이 곁에 있다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길.
다시 미국에 가는날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든든한 제부와 함께 보내는거라
마음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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