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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물건, 낯선 장소

물건을 고르고 사용할 때 꼼꼼해지자 :-) [미즈노 엑셀아이 미러/패킹 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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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수영을 다시 시작한지 일주일이 되어갑니다. :-) 

물은 좋아하지만, 튜브나 구명조끼 없인 물속에서 아무것도 못하던 저... 

작년에 수영을 배우기로 결심했지만, 삼 주 정도 다니다 관뒀 었어요. 저녁에는 시간이 안되고 새벽에 가능한데 일단 일어나는것이 너무 힘들었고, 전날 밤 늦게까지 공연연습을 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을 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핑계가 좋았죠... 그래도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언제가는 다시 다니겠다! 라고 다짐했었는데.


올해 새벽기상을 시작하고 새벽에 일어나는 것에 슬슬 적응이 되어가면서 다시 시작해볼까 하고 등록을 했습니다. 7시 - 7시 50분 타임을 가는데요. 5:30분쯤 일어나서 준비하고 가면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샤워실을 이용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너무 재미있어요. 수영을 안다닌 일년 사이에 물에 대한 공포심을 벗어난 것도 크고, 바뀐 선생님이 무지막지하게 연습 돌리시는 분이라 정신없이 수영장을 돌다보면 몸이 슬슬 깨닫게 되는 순간이 생겨요. 그게 재미있습니다. :-) 잠에서 막 깨서 멍한 상태로 수영장에 가서 수영을 하고 오면 잠이 홀딱 깨서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게되요. 일주일에 삼일은 수영 사일은 러닝을 하고있어요.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고, 살면서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게 처음이라. (심각한 운동바보..) 이제야 수영용품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작년에는 수영을 얼마나 할지 확신도 없고, 잘 모르니까 그냥 이마트에가서 적절해보이는걸 대충 샀는데, 수영용품 세계가 이렇게 재미있는 곳이었다니...(더불어 러닝용품 세계추가) 요즘 인터넷 검색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습니다 @_@ 


그 중에 가장 시급한게 수경(물안경) 이었는데요. 작년에 쓰던걸 별 생각없이 가져갔는데, 강습 첫날 끼다가 끈이 빠지고; 강습 끝나고서는 패킹이 빠지고 렌즈에 기스가 너무 많이나서 앞이 안보이고.. 습기차고... 


사실 작년에는 그냥 원래 그런거겠거니 하고 꼈어요.; ㅎㅎ 제가 워낙 둔한편이라..... 그런데 검색을 통해 알게됐죠. 수경을 껴도 물속이 훤히 잘 보이고(관리 꾸준히) 이쁜 수경도 많다는걸 +_+ 주말동안 백화점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맘에드는것도 없고, 인터넷하고 가격차이가 훨씬 크기도 했고, 우연히 보게된 미즈노 엑셀아이 레인보우 스트랩에 반해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미즈노] 엑셀아이 N3XE719196 





받자마자 완전 +_+ 이렇게 이쁠수가..(알록달록 화려한거 좋아함 ㅎㅎ)

잠깐 껴봤는데, 너무 쉽게 끼워지더라구요. 끈 길이도 긴것 같고 혹시나 해서 원래 쓰던 수경을 가져와보니.. 



.....아동용 수경 이었나.... 


너무 안 끼워져서 끈을 끝까지 늘리면서 썼는데, 

얼굴에 빨간 상처까지 생길뻔 했는데, 

너무 아파서 수영하다말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원래 수경이란 다 그런걸줄 알고 참았다는..... ㅎ 



사실 패킹만 안떨어졌으면 당장 수경을 바꾸진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ㅎ

앞이 잘 안보여서 오히려 물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쉬웠어요 제 경우에는. 계속 물이 들어와서 불편했지만.. 


오늘 새로 끼고 하니 신세계. +_+

앞도 깨끗하게 잘보이고 (어젯밤 안티포그 발라놨어요) 

수경끈이 넉넉하니 길어서 저한테 잘 맞게 조절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사고싶게 만들었던 무지개끈!! 이 너무나 이뻐서 기분이 좋았어요 ㅎ


사실 다른곳에서 주문했는데, 배송이 이틀째 안와서 취소신청을 해두고 다른데서 산거거든요. 

근데 취소를 했는데도 다음날 발송 되었다는 문자가 와서-_-;; 


같은날 다른 한개를 더 받았는데, 막상 열어보니 조금 다른게 왔더라구요. 반품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뻐서 

하나 더 쟁여 놓을 생각으로 그냥 받았습니다. 



모델명은 일본미즈노 선수용 수경(미러/패킹N3JE8091 (01)

입니다. 


위에꺼는 검은 테두리인데 이건 하얘서 이뻐요.


스트랩도 약간 다르고 


두 개를 비교해보면 제 눈에는 왼쪽 제품이 훨씬 이쁜데요. 오른쪽 제품도 나름대로 이쁜것 같아서 하나 더 쟁겨놨습니다. 

갑자기 망가질 경우를 대비해서요. 첫 날 패킹빠졌을때 당황 했거든요. 오프라인 으로는 마음에 드는 제품 찾기가 힘들고..




그동안은 물건을 사거나 고를때 대충대충 샀습니다. 옷을 사러 가서도 피팅해보는것에 눈치가 보여서 대충 입어보거나 눈대중으로 사버릴때도 있었죠. 그러면 꼭 후회해서 나중에 안 입게 되더 라구요. 신발도 매장에서 신고 걸어보지도 않고 결제를 해서 많이 걷게 되는날에는 아플때도 있었구요. 사는데 어느정도의 둔감함은 필요하지만, 내가 쓰는 물건이라면 조금은 예민하게 꼼꼼히 따져봐야 오래오래 소중하게 쓸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수경은 일단 제가 좋아하는 알록 달록한 색에 품질도 훌륭한 미즈노 엑셀아이이기 때문에, 잘 관리해가면서 오래오래 쓸 예정입니다. :-) 실력이 나아지면 다른 수경들에도 관심이 가겠지만, 레인보우끈을 포기하진 못할것 같아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