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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마련의꿈

가벼운 통신비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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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포스팅에 적었듯 내 집을 사겠다고 결심하고 청약이 당첨된 후로 나의 소비패턴은 굉장히 크게 바뀌었다. 

일단 매달 100~150가까이 되는 카드값이 몇달전부터 조금씩 줄기 시작하더니 2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게다가 어제 우연히 마이케이티에 들어갔다가 내 통신비가 꽤 큰 폭으로 줄어든것을 볼 수 있었다. 

 

21년 초에는 통신기기비도 내고 있었으니 매달 10만원 가까이 하던 통신비가 점점 줄더니 

8월에는 주차료 4000원을 포함하여 38490원이 되어있었다.

 

내가 이번에 소비습관을 바꾸면서 가장 크게 놀랬던 건 

한달에 평균 100만원의 소비를 줄이면서도 내 생활이 궁핍해졌다거나, 더 불행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일단 술,담배를 원래 하지 않는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로는 일도 많고 직업특성상 친구들을 만나는 일을 대폭 줄여왔기에 

내가 쓰는 돈들은 대부분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갖게되는 순간에만 즐거운 물건들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일이 힘들땐 그 기분을 풀기위해 배달음식을 시켜먹고, 커피를 마시고 그래왔다. 

 

하지만 소비습관을 바꾸면서 조금 더 부지런해졌고, 물건을 살때에도 신중해졌다. 

게다가 한동안 사지 않았던 옷도 구매했는데, 이렇게 카드값이 줄어들었다니 놀라울뿐이다. 

몇달전에는 카드값안에 통신료가 포함되어있어서 늘 내가 통신비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를 몰랐는데(가계부.. 자체를 쓰지 않았었다^^;; 그냥 카드값이 나오면 내역서도 보지 않고 입금해왔다.)

계좌이체로 바꾸니 통신비가 점점 줄어들고, 내가 매달 꼭 내야할 돈의 크기가 줄어든다는것에 대해 큰 만족감이 생겼다. 

 

늘 2년정도 약정기간이 끝나면 새로운 폰을 사는걸 당연하게 여겼고, 

데이터를 많이 쓰니 비싼 요금제를 써가면서 기기값 할인을 받는것을 절약(?)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기계값을 내지 않고, 내가 적당하게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찾아 선택하고, 각종 할인(가족할인 25%포함)을 받아 매달 내는 통신비를 아끼는게 이렇게 기분이 좋은 일인줄은 몰랐다. 

 

물론, Z플립이나 아이폰13 사전예약을 받는 창을 보다보면 혹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물건이 이만큼의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걸 알기에- 

지금 내 폰을 좀더 소중히 여겨보려한다. 

 

절약을 하면서 내가 가진 물건들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된다. 

매달 지불하고 있던 할부의 무게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다양한 감정들이 섞여 폭팔하기 직전이었던 나와. 

조금 더 단순해지고 - 진짜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나. 

 

 

올해의 큰 변화가 있다면 그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