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인 후배와 <푸에르자 부르타>를 보러갔다.
예전부터 너무나 보고싶은 공연이였고,
마침 지금 우리가 준비하는 공연에 배울점이 많아서 예매를 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미리 라운지바 처럼 만들어진 곳에 들어가서 맥주를 마시며 기다렸다.
술을 마시고 공연을 봐야 즐겁다고해서 차까지 놓고 갔는데!
맥주는 생맥주라 맛났지만.. 요깃거리는 별로...
외부음식 반입금지 에다가 가격이 ^^;;
장소가- 잠실 종합운동장인데
이날 마침 야구를 해서 그 앞에 먹을거리가 넘쳐났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그곳에서 먹고올걸 싶었다.
그래도 맥주를 마시며 흥을 돋구고
드디어 입장!
사진촬영이 자유로워서 다들 사진찍고 그랬는데,
일부러 핸드폰을 안들고 갔다.
공연에 집중하고 파서-
공연은 환상적이었다.
이 작품에 사용되는 기술들을 잘 몰랐다면 더 환상적이었을것 같은데
지금 우리가 준비하는 공연 또한 그 기술들이 들어가서 자꾸만 분석(?) 공부(?)를 하게되어서...
공연이 전공이니 어쩔수 없는 부분인듯 하다.
공연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배우들이 참 행복해보인다- '
관객들도 열린 마음 이었고,
같이 춤추고 환호하고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이런것들이 나에게는 굉장히 생소하게 다가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흥에는 -
참 잘맞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 공연또한 이런 공연이 아닐까?
난 어떤 공연을 하고 싶은걸까?
처음 연극을 시작했을때에 나는
늘 고민거리를 찾아냈었다.
사회에 던져야할 메시지
우리가 해결해야 하고 고민해야될 문제들
이런것들을 생각해내고 찾아내기에 급급했다.
이게 연극의 역할이라고 배우기도 했었다.
처음 내가 연극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그런 작품을 보고
내 자신에대해 고민하면서 시작했으니..
난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내 자신과 사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는.
그 방법을 찾기위해 대학원까지 6년을 다니고,
마지막에 그토록 바라던
내가 연극을 시작하게 해준 작품을 연출하고 논문까지 썼는데.
사회에 나오면서
많은 일들이 생기고,
깊은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슬럼프에 빠져지내며
연극을 관둘까.. 고민을 하다가
다시 해보고 싶은것이 생겼다.
<푸에르자 부르타>를 보며
다시,
정말 내가 하고싶은것에 대해 곱씹어 보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웃게 하고,
가슴 떨리게-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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