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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한겨울 뉘조 돌잔치 후기 (뉘조/르아인스튜디오/디보이스냅/소소떡방/수건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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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이를 낳기전부터 지인 친척을 초대하는 돌잔치는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비혼과 딩크가 많은 주변 사람들을 결혼식초대도 모자라 아이 생일까지 초대하긴 미안해서.. 

그리고 잔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의 여유가 없기도 했고.. 그런데 소규모 돌잔치를 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듯한 상황.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돌상이 무료인 뉘조를 예약했다. 

워낙 한옥을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뉘조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정말 정말 간소하게 하기로 해서 돌사진은 르아인 스튜디오 옛날사진관 한 컨셉만 예약.

스냅과 의상등등은 예약도 안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기때문에.. 

 

그런데 돌사진을 찍고나니.. 갑자기 아이의 돌잔치를 전문 사진가님을 불러서 남겨주고 싶다는 남편....... 

생각보다 스튜디오 사진이 맘에들어서 또 남겨주고 싶었나보다 ㅎㅎㅎ 

 

그런데 돌잔치가 한달밖에 안남았는데. 

부랴부랴 뉘조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스튜디오에 전화를 돌리니 예약이 다 참...

한복과 헤어메이크업은????

애초에 간소하게 하기로 했잖아! 라고 말했지만 나도 은근.. 아이의 모습을 남겨주고 싶었나보다. 

 

열심히 검색해서 

한복대여집에서 이벤트로 헤어메이크업까지 해주는곳을 찾고- 

 

스냅은 남편이 꼼꼼히 골라서 크몽에서 디보이스냅이라는 곳을 예약했다. 

화보느낌보다 자연스러운느낌을 원하는 남편이 택한 곳. 

 

 

그런데 막상 돌잔치 날이 다가오니 최강한파... 

이 돌쟁이를 데리고 한파에 운현궁에서 야외스냅을 찍어야하나.. 

양가 어른들이 절대안된다 반대를 하셨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우리처럼 도전적인 ㅜㅜ 부모들이 많았다. 

그래도... 정말 며칠간 잠이 안왔다. 

예약할때는 사실 따뜻한 날씨여서 이정도로 체감하지 못했던것 같다. 

 

돌잔치 당일

작가님과 상의해서 진짜 안될것같으면 실내로 들어가기로 하고 히트택+내복까지 단단히 준비해서 당일 운현궁으로! 

다행히 12/22일까지는 역대 최고한파였지만 23일 당일은 오전부터 슬슬 추위가 풀렸고...

그래서 엄청 추웠지만 ㅜㅜ 아이가 다행히 웃어주었다. 

크몽에서 검색해서 예약한 디보이스냅 

추위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이 정말 열심히 찍어주셨다.

아이의 컨디션이 안좋으면 당장 철수했을것같은데 작가님의 장난에 깔깔 웃는 아이를 보며 안심하고 찍었다. 

 

30분간의 야외촬영이 끝나고 5분정도 걸리는 길에 유모차에서 기절한듯이 잠에 든 딸;; 

많이 피곤했나ㅜㅜ 미안하긴했는데.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감기도 안걸리고 컨디션 최고라서.. 그날 그래도 찍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뉘조 돌잔치

후기가 많이 없기도 하고, 음식 혹은 사장님의 진행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많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호호호호호

 

야외촬영하고 들어가자마자 사장님께서 따뜻한 둥글레차를 내어주시며 나와 아이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셨다. 

그리고 사진촬영을 위해 진행을 해주시는데 

정말 베테랑.. 

10년을 돌잔치를 진행하셨다고 하는데 정말 아이가 카메라를 잘 볼수있게 진행해주시고, 진행이 원활하게 할수있도록 단호한 말투를 쓰셔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있는것 같긴한데- 나는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신경이 쓰이시는지 계속 서운해하지 마셔요- 라고 말하시는데 전혀 서운하지 않고, 

돌잔치의 주인공인 아이를 위한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돌잡이 용품도 전통돌상에 맞게 준비되어있는데, 설명도 잘해주시고 굉장히 깔끔하고 이쁘게 차려있는데- 

인당 55000원 이상의 식사를 예약하면 돌상이 무료다. 

떡과 과일은 준비해야하는데 과일은 사장님께 추가금을 내고 부탁드릴 수 있고, 

떡은 첫돌이라는 글씨가 크게 쓰여있는게 사진이 잘나올것같아 소소떡방에서 퀵으로 받았다. 

행사중이라 저렴한 가격에 ㅎㅎ

진행을 너무 잘해주셔서 스냅예약 안했으면 너무나 후회할뻔 했다. 

 

뉘조의 음식은.. 호불호가 강할것같은데- 

뷔페를 생각하면 너무나 아쉬울것같고, 아이들이 많은 잔치에도 적합하지는 않을것같다. 

우리는 양가어른들과 친척분들 10명내외로 진행했어서 .. 조금 식성에 안맞으셨어도 

아이가 주인공이니- 하고 이해해주시긴했다 ^^;

건강식 ㅎ;; 

 

 

답례품은 고민고민 하다가 수건살롱에서 수건으로 

 

전통 돌상답게 한복여아 

광목포장으로 했더니 너무 고급지고 이쁘다.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했는데 

두시간 반만에 후루룩- 행사가 끝나고 

개운한맘으로 집에와서 치킨파티를 벌인 돌끝맘

 

 

추위에 떨었지만 웃으며 가족사진을 남겨준 딸에게.. 깊은 감사를 

튼튼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_^